바이오마케팅랩은 비교적 단순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명처럼 바이오 산업의 마케팅 활동을 최고의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것인데요… 때때로 약간의 혼선이 있기도 합니다. 어떤 게 바이오 산업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 특히 더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산업 관계자들은 바이오 산업을 제약에 국한하고,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소비자 헬스케어, 그리고 의료 기기 분야를 별도로 장비 헬스케어 등으로 분류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도 이와 비슷한 혼선이 있어서, 학계를 중심으로 산업의 분류가 정리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의 분류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바이오 산업 정의
바이오 산업의 근간은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 BT)입니다. BT가 중심이 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은 모두 바이오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BT를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 및 정보를 활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라고 정의합니다. 기초기술의 의존도가 높다 보니, 데이터를 관리하거나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이 산업의 모든 종사자에게 필요합니다. 그만큼 전문적이고 지식기반 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면은 타 산업과의 활발한 교류와 융합에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한 시장조사기관(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7.4%씩 성장하여 2025년에는 1,100조원 이상의 규모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크다보니, 이 산업을 한 덩어리로 보는 것에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산업을 우리는 어떻게 분류하고, 각각의 산업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바이오 산업 분류
먼저 국내의 상황을 보시겠습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바이오기업을 ‘생명공학기술을 연구개발, 제조, 생산, 서비스 단계에 이용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은 ‘바이오산업 분류체계(KSJ 1009)’에 따라 8개의 대분류로 나누고 각각에 일정한 코드를 부여했습니다.
다른 분류법도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측의 관점이라면, 이를 사용하는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서 분류하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바이오협회에서는 바이오산업을 바이오헬스케어, 농업, 식품업 등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구분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질병치유(Heal The World), 연료공급 (Fuel The World), 식품공급 (Feed The World) 등으로 세분화하기도 합니다. 조금 복잡하지요? 그래서, 나온 것이 유럽의 방법입니다. 오늘의 주제인데요… 유럽의 유로파바이오(EuropaBio)에서는 바이오기술은 간단하게 3가지 색으로 분류하여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단, 매우 간결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더 좋은 것은 그러면서도 매우 직관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린바이오는 드넗은 농경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미지처럼, 그린바이오는 농업과 관계된 기술과 이에 해당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은 2025년이 되면, 약 160조원 정도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와 같은 기후위기가 심화되면, 농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더 빠른 성장을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레드바이오는 혈액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 산업은 제약 및 의료기기 등 생명체의 내부를 조절하는 산업을 통칭합니다. 인구증가와 노령화는 이 산업의 성장에 큰 바타이 되고 있는데요.. 2025년이면 이 산업의 규모는 대략 5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1년 국가예산과 비슷한 규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이트바이오는 앞의 두 산업에 비해 약간은 모호한 편입니다. 그래서 화이트로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 산업은 그린과 레드 바이오를 지원하는 에너지와 친환경 기술, 환경보호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이 산업의 성장률은 압도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평균 10.2%씩 성장하여 2025년에는 약 400조원의 규모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류법이 제안된 이후, 바이오산업은 이렇게 색을 기준으로 정리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더해 몇 가지 색이 추가되어 산업을 세분화하기도 하는데, 자세하고 복잡한 분류는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므로 현재는 3가지 색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바이오마케팅랩도 이 분류에 의지해 바이오 산업의 마케팅 활동을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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