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인가?
미국의 텔라닥이 글로벌 원격의료 1위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 매김 했음을 공유한 바 있다. 또한, 텔라닥은 ‘원격의료의 대장주’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최근 팬데믹(pandemic)에서 엔데믹(endemic)으로 접어듦에 따라 그 주가가 최고점(US$294(2021년 2월))의 25%수준(US$65.18(2022년 4월14일))으로 떨어지고 있어, 원격진료가 엔데믹 시기에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 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경험한 의료 소비자비율이 64%에 이르면서, 2019년 15%에 비해 4배나 증가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과연 원격의료시장에 대한 ‘장미 빛 미래’가 엔데믹 시대에도 유지될 것인가? 구글과 아마존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쉽게 꺼질 시장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원격의료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 지 이 또한 호기심으로 지켜보려 한다.
이제부터는 원격진료에 있어서 이슈에 대해 짚어 보자.
원격진료의 갑론을박
지난 블로그에서 공유한 바와 같이, 원격의료의 영역은 ‘원격자문, 원격진료, 원격모니터링, 원격처방 및 의약품배송’의 요소로 나눌 수 있으며, 오늘 우리가 들여다 볼 부분은 ‘원격진료’에 관한 쟁점이다.
통신, 센서, 배터리,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등의 디지털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의료진에 의한 원격진료의 양과 질이 향상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특별한 경우(의료 취약지역, COVID-19시대의 비대면진료)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의료법 상 원격진료가 금지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한 상황이라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텔라닥(Teladoc),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 중국의 경우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 싱가포르는 링엠디(RingMD) 기업의 플랫폼 등을 통해 활발하게 사용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한국의 경우, 미국 등과 같이 의료서비스의 공급 대비 과도한 수요, 폭등하는 의료비용 및 낮은 접근성 등이 상대적으로 시급한 사회적 이슈로서 당면해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당뇨, 고혈압, 부정맥 환자 등)의 경우, 원격진료를 선제적으로 도입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까지 원격진료의 도입에 대한 정부, 의료계, 산업계 등의 이해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환자의 의료 접근성 강화’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원격진료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는 정부와 함께, 원격의료의 산업적 가치를 강조하는 산업계는 원격진료의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의료계는 이와 대조적으로 의료질 저하, 1차 의료의 붕괴 및 수익성 악화 등을 강조하며 원격진료 도입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 단체의 경우, 대면 진료의 보조재로서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나, 수가 상승에 따른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늘지 않도록, 그리고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
환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길…
언제부터인가 원격진료의 도입에 대한 논의가 정치적 이슈로만 부각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원격진료의 도입은 궁극적으로 환자의 의료에 대한 접근성 및 형평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대전제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원격진료의 찬반논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나, 명확한 원격진료 범위(요양기관 종별) 및 대상(질환)에 대한 기준 정립을 통해, 안전하고 공정한 의료 접근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합의가 빠른 시일 내에 도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다음 디지털 격세지감[5]에서는 원격진료 관련 플랫폼 및 기업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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